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하향 안정세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지난달 경매로 나온 서울 아파트 5채 중 4채는 낙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9.0%를 기록했다. 지난 3월(33.1%)보다 14.1%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올해 1월 44.0%, 2월 36.1%, 3월 33.1%로 점차 하락했다. 지난해 12월(17.9%)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10%대로 곤두박질쳤다.
서울은 낙찰률 하락과 함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6.5%로 전월과 비교해 2.5%p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대부분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 아파트로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및 고금리 이자부담 탓에 관망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5.4명) 보다 2.5명이 증가한 7.9명으로 집계됐는데 규제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의 대출규제가 완화되자 강남권 아파트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평균 응찰자 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며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기준 아파트 낙찰률은 39.7%로 전달(29.2%)보다 10.5%p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2%로, 전월(30.3%)보다 10.9%p 상승한 반면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0.4%를 기록해 전월(27.6%)과 비교해 7.2%p 떨어졌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과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4.7%로 전달(70.2%)과 비교해 4.5%p 상승했고 울산 낙찰가율은 79.0%로 전달보다 1.5%p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