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SK텔레콤(SKT)이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자사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도모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SKT는 10일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AI 전략과 함께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의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는 “최근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서비스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SKT는 내재된 AI 기술 고도화와 동시에 챗GPT를 활용하는 등 필요한 영역에서 국내외 AI 기업과의 외부 제휴를 통해 당사의 AI 기술 역량과 서비스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AI 서비스인 에이닷의 고도화를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이러한 출시·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6월부터 순차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인혁 SK텔레콤 에이닷 추진단 미래기획 담당은 “먼저 개인화된 홈 화면·14세 미만 이용자 가입·소셜 아이디 허용 등 사용자 경험(UX) 개편을 통해 진입 장벽을 최소화하고 하반기에는 통화 내용을 브리핑하는 AI 전화를 시작으로 통신사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담당은 이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스캐터랩과의 파트너십으로 6월을 목표로 SKT만의 AI 에이전트를 출시해 지식과 감성 대화의 조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SKT의 초거대 언어 모델(LLM)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고 6월에는 실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닷은 국내 서비스에서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서비스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통신사를 비롯해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손 담당은 “글로벌 통신사와 빅테크 기업과의 제휴로 AI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지난 MWC 현장에서 다양한 통신사와의 미팅을 통해 테크 얼라이언스를 제안했으며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세계 LLM과 AI를 주도하는 빅테크와의 제휴로 SKT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규모 있는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