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향서 제출 개입 여부 의심…참고인 조사 예정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6일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이순우 전 은행장의 주거지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은행장은 2011~2014년 우리은행장을 지낸 바 있다.
박영수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며 이른바 '대장동팀'의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청탁을 전달해준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2015년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PF대출에 참여하기 위해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낸 바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대장동 일당과 유착한 박 전 특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진행한 후 이 전 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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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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