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페라앙상블 6월 2~4일 예술의전당 공연
​​​​​​​장수동 감독 “현대인의 부조리한 심성 패러디”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모차르트 걸작오페라 ‘돈 조반니’가 18세기 스페인의 세비야가 아닌 21세기 아시아의 항구도시에서 펼쳐지는 현대판 이야기로 찾아온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05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공연’으로 시작해 ‘2019 모차르트 오페라 페스티벌’에 이르기까지 절찬 공연하며 한국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붐을 일으킨 바 있는 ‘돈 조반니’를 현대적 연출의 뉴버전으로 새롭게 공연한다.

첨단 영상과 대형 철제 구조물을 이용한 메탈릭한 현대적 미장센, 그리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패러디한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여 ‘돈 조반니’를 지금 시대의 오페라로 거듭나게 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의 오리지널 음악에 충실하면서도 레치타티보 부분을 드라마틱한 우리말 대사로 처리한다. 관객과의 눈높이를 맞춘 현대판 오페라 공연으로 한국 오페라의 대표적인 연출가 장수동의 연출과 스페인 출신의 마에스트로 우나이 우레초의 다이내믹한 지휘가 호흡을 맞춘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전통과 IT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아시아, 한 가상의 항구도시 K. 불법적인 가상화폐와 무기밀매로 부를 축척한 돈 조반니와 그의 부하 레포렐로가 부두의 콘테이너 박스 사이에서 뛰쳐나온다. 항만책임자인 코멘다토레의 딸인 안나를 유혹하다가 발각된 것이다. 그 와중에 코멘다토레를 죽이고 도망치게 되고 코멘다토레의 부하이자 안나의 연인인 옥타비오는 복수를 다짐한다.

부두노동자인 마제토와 체를리나의 결혼식장. 돈 조반니가 나타나 체를리나를 유혹하며 결혼식을 방해한다. 그 순간, 돈 조반니에게 과거에 버림받았던 엘비라가 나타나 그의 애정 행적을 낱낱이 고하며 체를리나를 구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조반니의 악행은 계속되는데...

돈 조반니 역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장철·우경식, 비련의 돈나 안나 역에는 소프라노 정꽃님·손주연·김은미, 좌충우돌하는 돈나 엘비라 역에는 소프라노 이효진·이종은, 체를리나 역에는 소프리노 정시영·임수연, 옥타비오 역에는 테너 왕승원·조철희, 레포렐로 역에는 바리톤 장성일·베이스 양석진, 마제토 역에는 바리톤 김태성·조병수, 기사장 역에는 베이스 김요한·심기복이 출연한다.

특별히 독일과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치열한 공개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뉴페이스인 소프라노 박소영(돈나 엘비라 역)·소프라노 라하영(체를리나 역)·테너 원유대(돈 옥타비오 역)가 새롭게 합류해 원로에서부터 중견 그리고 신예성악가들이 한 팀이 되어 시대를 초월한 오늘에 살아있는 현대판 오페라 ‘돈 조반니’를 선사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사진은 장수동 연출.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023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돈 조반니’를 공연한다. 사진은 장수동 연출. ⓒ서울오페라앙상블 제공

장수동 연출은 “모차르트 특유의 탁월한 심리묘사와 유머 넘치는 선율로 그린 ‘청춘, 유혹, 격정,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현대인의 부조리한 심성을 패러디해 시대적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라며 “이와 동시에 ‘오늘에 살아있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추구’라는 공연 취지와 걸맞게 연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관점으로 인물을 해석해 돈 조반니의 충동적 행위와 성적 욕망을 ‘남성적 폭력’의 상징으로 표현하고 낭만적 선율에 가려진 ‘비도덕적인 폭력이 곧 절대 권력에서 비롯된 산물’임을 메타포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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