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A레이다를 장착해 점검 중인 KF-21 시제기. 사진=한화시스템
AESA레이다를 장착해 점검 중인 KF-21 시제기. 사진=한화시스템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공동 개발한 KF-21 AESA레이다가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양산 절차를 목전에 뒀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6일 한국형 전투기(KF-21)가 최초 양산을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며 KF-21 핵심 임무 장비인 ‘AESA레이다’도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개발에서 양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전력화하기 위해 체계 개발과 양산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절차다. 방사청은 KF-21 최초 양산을 곧 시작해 2026년에는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 같은 해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낸 AESA레이다는 ▲다수의 공중·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영상 형성 ▲근접 교전 수행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전투기 핵심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를 지원해 KF-21의 최초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시키기 위해 ▲하드웨어 입증시제를 통한 성능 검증 ▲시제기 탑재 전 시험항공기 비행시험을 수행해 짧은 개발 기간 내에 단계적으로 성능·기능을 검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KF-21 시제기에 탑재해 지난달 추가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이번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으로 한화시스템은 ‘1호 국산전투기’에 탑재할 최초의 AESA레이다를 본격 양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는 FA-50를 비롯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투기의 해외 기계식 레이다를 향후 국산 레이다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과 더불어 해외 첨단 레이다 시장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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