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비난...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강경 대응 경고

히로시마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의/제공=연합뉴스
히로시마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의/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선,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에 중국에 대해서는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대만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G7 정상들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회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추가 도발 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을 향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그러한 무모한 행동은 반드시 신속하고 단일하며 강력한 국제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해야 하며, 다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도 안보리 결의에 따라야 한다”고 요구하며 “북한이 주민들의 복지보다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우선시하는 데 대해 우려하면서 한국, 미국, 일본의 대화 제안에 응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북한이 인권을 존중하고 국제 인권단체의 접근을 허용하며, 납치 문제를 즉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G7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국제사회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G7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적으로 침략하는 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하겠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 등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가장 강한 표현으로 다시 한번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적인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G7은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서는 공동성명과 별도로 성명을 내놓은 것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에 외교·금융·인도·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늘리고 세계 취약 계층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는 협력 의사를 표시하는 동시에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견제했다.

G7은 “우리는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 준비가 돼 있고,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이나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 공통의 이익이나 세계적 도전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며 “G7은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동·남중국해 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G7은 “어떠한 힘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도 강력히 반대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평화적인 문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티베트와 신장 지역을 포함한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계속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중단하고 즉시 조건 없이 병력을 철수하도록 중국이 압력을 가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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