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roup of Seven,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 섬나라 코모로의 아잘리 아쑤마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아잘리 대통령과 만나 "코모로와 같은 인도양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리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동반자"라고 밝혔다.
인구 82만명인 코모로는 아프리카 55개국이 소속된 아프리카연합(AU) 의장 자격으로 올해 G7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55개국으로 이루어진 아프리카 공동체와의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한국은 2005년부터 AU의 옵서버 자격을 얻은 뒤 '한-AU 협력기금'과 'AU 정무평화국' 활동 지원을 통해 농업, 보건, 청년 인적자원 개발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한발전과 경제적 성장을 논의하는 G20에서도 아프리카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AU의 G20 가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내년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아잘리 대통령을 초청하기도 했다.
아잘리 대통령은 한-AU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와 코모로가 식량 상황 개선, 제조업 협력, 교육 훈련,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한국 측의 지원을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코모로가 오는 2024~2025년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코모로 정상회담은 1987년 이후 36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며 "양국 관계뿐 아니라 AU, G20 등 지역 및 글로벌 무대에서 아프리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