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에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지난해 3월 온타리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정부가 약속한대로 지원해주지 않는다며 최근 공장 건설 중단을 선언한 상황이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온타리오주가 캐나다 연방정부의 요청을 수락, LG엔솔과 스텔란티스가 건설키로 한 배터리 공장에 대한 지원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양사에 주어질 지원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세부 금액을 말할 순 없지만 (LG엔솔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공장에) 더 많은 지원금이 주어질 것”이라며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등을 고려했을 때 (공장 건설 중단을 철회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Francois-Philippe Champagne) 캐나다 연방 혁신부 장관은 포드 주지사의 발언을 지지하면서 “최근 LG엔솔 임원진과 2시간 이상 만찬을 가지며 온타리오 배터리 공장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공통된 이해를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공장 건설 재개 관련) 합의를 도출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50억캐나다달러(한화 약 5조원)를 투자해 합작사 ‘넥스트스타에너지’를 설립하고, 캐나다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즉각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계획’은 공장 건설 중단을 의미한다.
캐나다 정부가 독일 폭스바겐에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LG엔솔-스텔란티스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지난 4월 캐나다 정부는 폭스바겐이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데 최대 130억캐나다달러(12조8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과 교육·연구 목적의 지원금 7억캐나다달러(약 7000억원)를 별도로 약속했다.
여기에 온타리오주는 별도로 5억캐나다달러(약 5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폭스바겐측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LG엔솔과 스텔란티스가 ‘건설 중단’을 선언할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