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코엑스 1.4배 규모…2030년 하반기 준공 목표
판교~분당 연결하는 기술 융합 문화 거점으로 조성

경기 성남시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사진=DL이앤씨
경기 성남시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사진=DL이앤씨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DL이앤씨가 총 사업비 6조 3000억원 규모의 경기 성남시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 회사 측은 백현 마이스 단지를 로봇, 자율주행, UAM 등 미래기술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세계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6일 DL이앤씨-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에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임대주택포함), 오피스, 호텔,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 부지는 20만6350㎡ 규모로, 강남 코엑스의 1.4배,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마곡 마이스의 2.5배, 서울역 북부역세권 마이스 사업의 7배 규모다.

DL이앤씨-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인허가 및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할 예정이며, 목표 준공 시점은 2030년 하반기다.

DL이앤씨는 백현 마이스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함께한다. 컨벤션 운영의 경우 국내 최대 운영사인 킨텍스 대비 약 40배 규모의 컨벤션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ASM 글로벌이 참여 의향을 밝혔다. 또한 컨벤션 연계 호텔 운영에 특화된 하얏트도 참여할 예정이다.

백현 마이스는 로봇의 이동과 출입이 원활한 로봇친화형 공간으로 조성되며, 건물 내부 공간을 수직, 수평으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가변형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업무시설과 컨벤션, 호텔 등 단지 내부와 분당 수내역, 백현 카페거리, 잡월드 등 단지 외부를 연결하는 6개 링크 및 10개의 브릿지를 조성해 내외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자율주행셔틀 운영을 위한 스마트 교통관제 시스템과 UAM 포트 등 미래 이동 수단 인프라도 구축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산업군을 대표하는 빅테크와 유망 스타트업도 미리 엄선해 사전 유치했다. 퀄컴, LG유플러스, 네이버 클라우드, 지멘스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성남시 8대 전략산업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52개 기업이 함께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DL이앤씨는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에 있는 기업을 위한 회의·컨벤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백현 마이스만의 특화된 기술 융합 콘텐츠를 개발해 단지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백현 마이스에는 드론 레이싱장, 디지털아트 전시, 버츄얼 스파와 같은 기술 융합 오락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K-콘텐츠 대표 회사인 SM타운플래너, YN컬쳐앤스페이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아티스트 브랜드숍 등을 유치하고 홀로그램 콘서트 등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단지 내 공원 및 인근 탄천공원과 연결된 옥외 광장과 이벤트 공간을 조성해 내외부 문화시설을 연계하고, 입주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마이스의 한계를 분석해 제로베이스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 지향적 마이스를 고민했다"며 "산업의 육성이라는 마이스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없었던 차별화된 미래형 마이스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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