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퍼런스 '슬래시 23'…'이미지 학습 솔루션' 소개
FDS 기술 고도화…출범 이후 '12억 상당' 피해 회복 지원
사기 피해 보상제…보이스피싱 최초 1회 최대 5000만원

사진=토스뱅크 제공
사진=토스뱅크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토스뱅크가 최근 금융사기(보이스피싱, 부정송금 등) 방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보안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거나 제도를 도입해 피해를 사전에 막겠다는 의지다. 

토스가 8일 연 온라인 콘퍼런스 '슬래시 23'(SLASH 23)에선 이같은 노력들이 일부 소개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연재 토스뱅크 서버 개발자는 '이미지 학습 솔루션'을 개발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토스뱅크는 신원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사진으로 제출받는다"라며 "이때 원본을 제출하는게 원칙으로, 토스뱅크는 고객 신분증이 원본인지 아닌지 한땀한땀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기 확인의 실수를 바로 잡거나, 직원이 없을 때 검사가 6시간이나 걸린다는 것을 개선할 방법, 신분증 도용 의심건에 대해 금융거래를 제지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했고 신원 서비스(신분증, 수기검증 내역 관리)에서 받은 데이터 8만장을 이미지화해 신분증 이상 탐지모델을 학습시켰다는 것이다. 

등장한 모델은 고객이 토스뱅크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제출한 신분증을 수기로 한번 검증하고, 실시간 신분증 이상 탐지시스템에서 한번 더 검증해 정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해당 모델을 적용한 결과 신분증 도용이 의심되는 경우 거래 제한의 정확도는 94%에 달한다고 토스뱅크 측은 밝혔다. 

토스뱅크는 또한 부정거래를 감지해 사전해 차단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앱의 이용 패턴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부정거래를 감지·차단 중이다. 기존 패턴과 배치되는 이상거래가 나타나면 부정거래 위험이 크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고 있다.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 3월 말까지 고객들이 접수한 금융사기 피해 총 1620건을 대상으로 12억원 상당의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왔다. 총 1620건 중 보이스피싱이 41건, 부정송금(중고거래 사기 등)이 1579건이었다. 

토스뱅크는 국내 은행 최초로 금융사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상정책도 도입한 바 있다. 고객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자신의 계좌에서 타행으로 송금되는 등 금전적인 피해를 입거나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사기피해를 당했다면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사전 방지뿐만 아니라 사후에도 신경을 쓴 모습인데 피해 발생 15일 내 토스뱅크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수사기관 신고 증빙 등의 절차를 거쳐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이 입은 최초 1회의 피해에 한해 보이스피싱의 경우 최대 5000만원을, 중고거래 사기 등 부정송금의 경우 최대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토스의 슬래시 23은 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토스뱅크 이외에도 △토스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주요 계열사들에 속한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토스의 개발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