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이후 손실 최저치…순이자이익 1120억 달성
1~3월 '760억 충당금' 적립…중저신용자 42.06%
고객 수 607만명…"제1금융권 입지 공고히할 것"

사진=토스뱅크 제공
사진=토스뱅크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토스뱅크가 1분기 2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작년 분기 평균보다 손실액 661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으로 2021년 출범 이후 분기 손실 최저치다. 은행 측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1분기 순이자이익은 112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2174억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명목이자순이익(NIM)은 1년 만에 0.21%에서 1.76%로 2%포인트 넘게 증가했으며,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92억원 흑자전환하며 출범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비이자수익은 1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억원에 비해 5배 증가했다. 은행 측은 목돈 굴리기 서비스,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흥행이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69%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많은 대손충당금(760억원)을 추가 전입해, 현재 충당금 잔액은 총 2600억원대라고 토스뱅크 측은 밝혔다.

또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로 작년 말 4대 은행 평균 0.49%보다 5배 이상 높았고, 1%대인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부연했다. 

1~3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42.06%로 집계됐으며,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53.6%로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 대비 3.6배 이상을 확보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30일 2000억원 추가 자본 확충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은 작년말 11.35%에서 1.41%포인트 오른 12.76%를 달성했다. 

1분기 고객 수는 607만명으로 모임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굴비적금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 1분기 251만명에서 1년 만에 2.5배 가까이 성장했다. 1분기 여신잔액은 9조3000억원, 수신잔액은 22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예대율은 44.53%로 전년 동기 대비 14.64%포인트에서 1년 만에 30%포인트 넘게 올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예대사업 구조 확보, 비이자수익 증대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실현되고 있다"라며 "탄탄한 유동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되, 전월세자금대출·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뢰받는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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