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차체 조립 공정(XM3).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차체 조립 공정(XM3).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기획재정부가 자동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5%→3.5%)을 이달 말까지만 유지키로 했다. 기간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기재부는 당초 고지한대로 6월30일까지만 ‘개소세 3.5%’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국산차 업계는 하루만에 날벼락을 맞았다. 기재부 발표(8일) 하루 전 국세청이 국산차에 부과되는 개소세 인하를 발표한 만큼 개소세 인하 연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국산차와 수입차 간 차별을 없애기 위해  7월1일 이후 출고되는 국산차의 과세표준을을 18% 하향 조정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향후 3년간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 그랜저 기준 약 54만원 소비자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는 것이 국세청 설명이었다.

국산차 개별소비세 조정 효과(현대차 그랜저, 개소세 5% 기준). 사진=국세청 자료 갈무리
국산차 개별소비세 조정 효과(현대차 그랜저, 개소세 5% 기준). 사진=국세청 자료 갈무리

하지만 개소세가 다시 5%로 환원되면서 7월부터 오히려 국산차는 20만~40만원 인상 부담이 생겼다. 이에 따라 국산차 업체들은 서둘러 대응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더 뉴 Q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르노코리아자동차 더 뉴 Q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9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6월 내 전 차종 즉시 출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QM6, SM6, XM3 등 전 차종이 이달 내 출고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알리는 한편 6월 프로모션으로 전국 영업 전시장의 특별 프로모션 대상 QM6 퀘스트 최대 90만원, QM6 40만원, XM3 및 SM6 20만원 할인을 제시했다.

여기에 소상공인 고객 20만원과 최소 20만원의 재구매 고객 혜택의 가족 범위 확대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특별 프로모션과 재구매 할인, 개소세 인하 유지 등을 고려했을 때 이달 구매 시 최대 160만원 가량 할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르노코리아측 설명이다.

르노코리아 영업조직을 총괄하는 황재섭 전무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두고 그동안 신차 구매를 오래 고민했던 고객은 혜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개소세 인하 혜택과 7월부터 시행 예정인 과세표준 변화에 따른 가격을 비교해본다면 6월에 구매하는 것이 확실하게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K3. 사진=기아 제공
기아 K3. 사진=기아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오는 7~12월 소형 SUV 및 준중형 세단을 대상으로 할부 조건을 강화한다. 적용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와 코나, 기아 K3다.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 무이자 또는 1.9~4.9%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하이브리드, 전기차, 고성능차 제외).

대상 차종을 12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24개월, 36개월 할부시에는 기존 5.7% 금리보다 대폭 낮아진 각각 1.9%, 2.9%의 금리로 구매할 수 있다. 48개월 할부는 3.9%(기존 5.8%), 60개월 할부는 4.9%(기존 5.9%)가 적용된다.

현대차 아반떼 모던(가격 2273만원)을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경우 기존보다 약 7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모빌리티 표준형 할부, 선수금 1% 이상, 개별소비세 및 과세표준 7월 기준).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금리 인상,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으로 고객들의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짐에 따라 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올 하반기 저금리 할부를 시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GM과 KG모빌리티 등도 개소세 인하 종료에 대응하는 판촉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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