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묘약’ ‘코지 판 투테’ 하나로 엮은 옴니버스 신작오페라
대학교 배경으로 현대적 재해석하고 우리말 대사로 재미 선사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너의 연예스타일은 뭐니?” MZ세대의 연애 감성을 다룬 오페라가 온다.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한 작품으로 녹여 만든 옴니버스 오페라가 탄생한다.
청년예술가 공연기획사 ‘오뮤’는 오는 7월 29일(토) 오후 5시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에서 ‘오페라 속 연애의 기술’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1막, 2막을 나누어 각기 다른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스토리를 하나의 이야기로 창작한 옴니버스 형식을 시도한다, 모차르트와 도니제티 두 거장의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한 작품에서 즐길 수 있다. 벌써부터 독특하고 색다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활용한다. 순정대학과 밀당대학을 오가면서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대사도 우리말로 진행해 이야기 전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Come Scoglio)’ 같은 유명 아리아는 고막남친과 고막여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연은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제작부터 유통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무대, 공연, 홍보까지 모두 청년 예술인들이 기획하고 직접 만들어 간다.
공연에 참여하는 예술인들은 모두 청년예술가다. 홍아람(프로듀서)·박정은(연출)·이수연(음악코치) 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출연진으로 조찬희·김은교·박은원·오광석·송민서·이예니·오예은·안세원 등이 캐스팅됐다. 성악가들은 ‘사랑의 묘약’ 속 아디나·네모리노·둘카마라·벨코레와 ‘코지 판 투테’ 속 피오르딜리지·도라벨라·굴리엘모·페르난도·돈알폰소로 변신해 얽히고설킨 사랑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이중 조찬희는 세계적인 성악 콩쿠르인 독일 노이에 슈팀멘 콩쿠르, 이탈리아 비오티 콩쿠르에서 우승한 베이스 바리톤이다.
오뮤는 현장 공연의 생생한 감동을 ‘오늘의 뮤지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되며 VIP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
오뮤 홍아람 대표는 “오페라도 뮤지컬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연을 준비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오페라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깰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년에 설립된 오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비롯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고양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한국음악협회 등 많은 기관에서 인정받아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청년 예술인들의 일 경험 증대 및 수익 처우 등에도 관심이 많아, 현재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발돼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