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신잔액 모두 올라…"특징 충분히 이해해야"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16일부터 반영되는 대출금리는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한 3.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월 0.12%포인트 하락에서 한 달 만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76%로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0.05%포인트 뛴 3.14%로 나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