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경기도 평택시 지제역 일대에 3만30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경남 진주혁신도시와 인접한 진주 문산읍 일원에도 6000가구 규모의 배후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경기 평택시 지제동·신대동·세교통·모곡동·고덕면 일대 453만㎡와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 140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4만6000가구) 신도시에 이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신규 공공택지 발표다.

평택 지제역세권지구는 평택시 지제·신대·세교·모곡동과 고덕면 일원에 453만㎡ 규모로 개발된다. 여의도 면적의 약 1.56배로, 총 3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입주한 고덕일반산업단지 등 첨단 반도체 산단이 있어 청년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이곳을 첨단 산단의 배후 주거 역할을 하는 ‘자족형 콤팩트시티’로 만들 계획이다.

진주 문산지구는 진주혁신도시와 붙어 있는 문산읍 일원에 140만㎡(여의도의 약 0.48배) 규모에 조성된다. 이곳엔 주택 6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남 서부권 '우주·항공 산업 클러스터'의 배후 주거 단지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청취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2026년 지구계획 승인과 함께 '뉴:홈'(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택지의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평택지제의 경우 평택지제역까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 연장이 추진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연계한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도 건설된다.

정부는 이들 공공택지에 대한 투기 방지 대책도 내놨다. 택지지구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하게 지정하고 주민 공람공고가 이뤄지는 즉시 지구 내 개발행위제한을 시행해 보상 투기를 막기로 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앞으로 공공택지를 지속 공급해 뉴:홈 50만가구 등 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청년 및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