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더원리츠 전자투표제 전면시행…주주 소통 늘려

코람코더원리츠 보유자산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더원리츠 보유자산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더원리츠’ 주주결의 서면투표제를 폐지하고 주주권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전면 전자투표제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코스피에 상장시킨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다.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의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공모가 기준 연 6%대 수익을 매 분기별 배당해 왔다. 최근 이 빌딩 임대율을 100%로 끌어올리며 하반기부터는 연 7%를 넘는 배당을 예정하고 있다.

코람코는 이번 전자투표제 전환이 주주들의 의견개진 편의성을 높여 주요 경영판단 시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오류발생 가능성이 높은 서면투표의 폐해를 차단하고, 서면결의서 인쇄 및 우편발송 등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아껴 실질적인 주주 효익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 제도다. 서면투표 시 필요했던 까다로운 절차도 없고 주주가 해외에 있거나 수퍼 주총데이 등으로 직접 참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간편하게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전자투표제를 실시한 기업이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ESG 경영 확산에 따라 투명한 정보공개와 주주간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이 제도 도입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발맞춰 최근 부동산자산운용사들의 ESG 성과가 눈에 띈다. 코람코는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기구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에서 국내 최고점으로 ‘5스타 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로 ‘아시아 섹터리더’로 선정된 바 있으며 각각 리츠로 운용 중인 하나증권빌딩, 강동 이스트센트럴타워 등의 자산들에 LEED(미국 친환경건축물 평가)인증을 추가하며 자산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주 이지스자산운용은 ESG채권을 발행해 뉴욕 소재 다세대 임대주택과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생 기숙사 등에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마스턴투자운용도 관리자산 디타워 돈의문에 LEED 인증을 추가하는 등 운용업계의 ESG 경영이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윤장호 코람코더원리츠 총괄운용역 부사장은 “하나증권빌딩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의 직접적인 수혜와 함께 임대율 100% 달성을 통해 배당확대의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며 “이제 수익 외적인 주주와의 긴밀한 소통, 환경 친화적 자산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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