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한국형 달착륙선 필요 소재·부품 공급 목표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왼쪽)와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왼쪽)와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우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우주자원·지구광물 자원 탐사 개발 관련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극한 우주 환경에서 자원 탐사·추출에 필요한 신소재를 발굴·개발, 정부가 2032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달착륙선에 필요한 소재 개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차별화된 차세대 소재 기술력을 앞세운다. 특히 ‘아토메탈’로 불리우는 내마모성과 내열성을 가진 비정질 합금을 달탐사 로봇의 외부코팅 소재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 극한의 온도 변화와 진공 상태 등 다양한 검증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내외 우주산업 네트워크 진입을 통한 ‘퍼스트 무버(First-Mover)’ 입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식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큰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자원 개발로 검증받은 소재 기술력을 추후 다양한 분야의 어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우주 자원 탐사 기술 개발을 위한 첫 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 주도 우주개발은 물론 우주자원개발에도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우주자원 탐사-개발 네트워크 포럼’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려대·인하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우주자원 탐사·개발 분야의 대표 산·학·연 40개 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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