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기관 64곳 참석…차관 주재 간담회도 마련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에이블'(ABLE)을 발족했다고 5일 밝혔다.
에이블은 민간 중심의 협의체로, 블록체인 기술의 수요기업·기관과 블록체인 기술 공급기업을 지속적으로 상호연결하는 판로를 구축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해 디지털 시대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ICT·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적용분야,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주요 서비스(웹3, NFT, STO 등)와 관련 산업이 매년 새롭게 발굴되는 분야다.
과기정통부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내 중소 블록체인 기업이 기술, 서비스를 상품화하더라도 판매처를 찾는데 한계가 있으며, 자체적으로 시장 수요를 예측·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미 해당 서비스의 유행이 지나거나 더 우수한 기반기술이 발굴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후에 개최된 발대식에선 블록체인 관련 민간기업·기관 64곳이 참석했다. 발대식 직후 별도 회의실에선 박윤규 차관의 주재로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엔 에이블 참여기업이 자리했다. 간담회는 발제, 토론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도창 과기정통부 사무관은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을 토대로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진창호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국내외 대표적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 사례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 동향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약 60분간 블록체인 산업 진흥을 위한 국민체감형 서비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국내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역량을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방안과 정부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토론했다.
박윤규 2차관은 "그간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은 초기 시장형성을 위해 시범 서비스 발굴과 기반기술의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이제는 디지털 시대의 본격화를 맞아 누구나 체감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 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이블 발대식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계 의견을 지속 반영해 민간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