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갓산직’(신을 뜻하는 영단어 ‘god’과 생산직의 합성어로 조건이 극대로 좋다는 의미)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생산직 신입 사원 공채에 여성 6명이 합격했다. 현대차가 생산직 공채로 여성을 뽑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11일 민노총 등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2023년 기술직(생산직) 신입 사원 공채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에 뽑힌 인원은 200명, 이중 여성은 3%인 6명이다.
민노총 금속노조 여성위원회는 “회사 창립 후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라며 “공채를 통해 여성으로 처음 입사한 6명을 비롯해 모든 합격 노동자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술직(생산직) 직원은 2만8000명 전후, 이 중 여성은 500여명으로 파악된다. 지금까지 현대차 여성 기술직 근로자는 우선 채용(산업재해 등으로 인한 대체 인력 수급)이나 정규직 전환 등의 사례만 있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올해 생산직 신규 채용을 결정했다. 규모는 총 700명(상반기 400명, 하반기 300명)이다. 지난 3월 1차수 모집 공고(200명)가 뜨자마자 지원자가 몰리며 채용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2021년 기준 현대차 기술직 평균 연봉은 9600만원 수준이다.
2차수 합격자 200명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교육 등을 거쳐 오는 9~10월 현장에 배치된다. 나머지 300명은 하반기 공고 및 모집 후 2024년 초 선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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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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