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 개최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최형두 의원(왼쪽에서 9번째), 한무경 의원(왼쪽에서 10번째), 최대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장(왼쪽에서 13번째), 조쉬 밀러 미국곡물협회 회장(왼쪽에서 16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 사무국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최형두 의원(왼쪽에서 9번째), 한무경 의원(왼쪽에서 10번째), 최대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장(왼쪽에서 13번째), 조쉬 밀러 미국곡물협회 회장(왼쪽에서 16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 사무국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교통·운송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동화뿐만 아니라 친환경 연료 도입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주한미국대사관·미국곡물협회 등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연료의 역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발표에 나선 연사들은 차량 부문에서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는 이상 궁극적인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난다고 해도 그 전기의 소스(원천)가 화력발전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기대했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되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소스가 청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총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7.5%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전기 생산은 화력발전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상 교수는 "내연기관차를 계속 이용하면서 친환경성을 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이오연료와 합성연료(E-fuel)"라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보다 현재 보급된 내연기관차 및 관련 인프라에 친환경 연료를 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 사무국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 사무국

이기형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2400만대 가량의 차량이 모두 전기차로 바뀐다고 해도 과연 그 전기량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딜레마가 생긴다"며 "탄소 배출이 없고 기존 연료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재생 합성연료 등 연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FS)에 바이오에탄올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RFS 제도는 기존 화석연료(경유)에 바이오연료(바이오디젤)를 일정 비율 혼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마이크 로렌즈 글로스에너지 수석부사장은 "바이오에탄올은 온실가스를 50%까지 감축할 수 있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에도 도움이 되며 가격이 저렴해 물가 상승률을 낮출 수 있다"며 "하나의 솔루션만 가능한 게 아니며, 복수의 솔루션 동원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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