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도어스테핑(기자 문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도어스테핑(기자 문답)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무력 도발 행위를 규탄, 국제사회가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은 빌뉴스는 물론이거니와 파리,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 위협"이라면서 "우리는 더욱 강력히 연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평양으로부터 1000㎞ 거리인 동해상까지 쏘는 도발을 벌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15일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이후 27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 북한이 또다시 ICBM을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지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이 5년 만에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 것을 두고 "불법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 "전체주의와 권위주의 세력이 국제사회에 전쟁과 가짜뉴스 배포 등 여러 위협을 만들고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들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전쟁과 폭력, 그리고 여론 조작을 서슴지 않는다"며 "그 과정에서 국제규범이 무시되고 기존 합의와 약속이 파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들이 더욱 굳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 연대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뢰 제거 장비, 긴급 의료 후송 차량 등 인도적 지원을 벌인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회복력 강화를 위해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저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가 완전히 복원되는 그날까지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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