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20명 참가 7월24일 오프닝 콘서트 공연
‘그리운 금강산’ ‘만남’ 등 독일어 버전 연주
우리민요 ‘아리랑’ 현지인들과 함께 합창도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이마에스트리의 명품목소리가 알프스 산맥에 울려퍼진다.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첼암제 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이마에스트리는 페스티벌에 초청돼 7월 24일 오프닝 콘서트에서 연주한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크리스탈갤러리(Wattens Swarovski Kristallwelten)에서 공연한다.
이마에스트리 양재무 음악감독의 지휘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자 오페라가수 20명이 앙상블과 독창을 선사한다. 피아노 반주는 빈음대 피아노과 찬다 반더하르트 교수가 맡는다.
첼암제(Zell am See)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100㎞ 남짓 떨어져 있는 북부 알프스의 유명한 휴양 관광도시다. 도시 이름을 풀자면 ‘호수(see) 아래(혹은 옆·am) 마을(zell)’이라는 뜻이다.
이번 무대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10월 빈 소년합창단 전용극장에서 연주된 이마에스트리의 공연에 감동한 첼암제 뮤직페스티벌 음악감독인 정상희 교수의 노력 덕분이다. 그가 첼암제 시에 정식으로 요청하면서 세계인이 모이는 음악페스티벌 개막연주가 성사됐다.
첼암제에서 한국 성악가들이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마에스트리 연주자 가운데 인근 잘츠부르크나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동한 후 귀국한 멤버들이 참여한다.
이마에스트리는 대한민국의 성악 연주력과 우리 음악 콘텐츠를 첼암제에 알리고 페스티벌 기간 중 전 세계에서 모여든 외국인들에게도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을 연주하는 것을 물론 같이 노래도 할 계획이다. 한국 대표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우리 대중음악 ‘만남’을 독일어로 연주한다. 또한 슈베르트와 레하르, 비제, 로시니 등 글로벌한 음악을 연주할 계획이다. 솔로와 앙상블이 교차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연주한다.
이마에스트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자 오페라가수들이 참여해 만든 전문연주자 단체로, 성악과 기악이 같이 호흡하는 종합문화예술혁신 플랫폼이다. 18년간 매년 1회의 정기연주회를 학구적 열정으로 성실히 지속해왔으며 우리나라 음악 전반을 세계화하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단체다.
올해는 지난 5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으며 양재무 작곡 오페라 ‘이순신’에 들어있는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나이다’를 세계 초연했고, 또한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남성합창으로만 처음으로 선사해 주목을 받았다.
이마에스트리는 그동안 아카데믹한 전문 음악 정보 교류, 연구, 창작 에너지 창출,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해외 연주에서 호평 받았고 그동안 무지크페라인, 도쿄 산토리홀, LA 월트디즈니홀, 베이징 국가대극원, 프라하 드보르자크홀, 발트슈타인 궁 등 해외 15개국 25개 도시의 주요 극장에서 30여 회의 초청연주를 통해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지구상에서 이마에스트리의 소리를 명명할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은 목소리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보이스 오케스트라’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한국비평가협회 대상, 예술의전당 예술 대상, 세종음악상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단독으로 축하연주를 했다. 이 연주는 세계로 중계되어 우리나라 성악의 수준 높은 연주력과 클래식 음악에서 독창적 융합의 연주를 알려 취임식을 빛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