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그라우뷘덴주 알프스산맥 내 모테라치 빙하에는 얼음 흔적만 일부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알프스산맥 내 모테라치 빙하에는 얼음 흔적만 일부 남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2년 사이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위스 과학원(SCNAT)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스위스 전체 빙하량 가운데 6%가 사라진 데 이어 올해에는 4%가량 없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없어진 빙하량은 1960년부터 1990년 사이의 빙하 소실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국토 전역에 알프스산맥이 자리 잡고 있다. SCNAT는 스위스 전역의 빙하 가운데 1400여 곳에 관측 지점을 두고 얼음 상태의 변화를 주시해왔다.

SCNAT 산하 빙하 관측 위원회는 "최근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는 급격히 빨라졌다"며 "지난해와 올해 빙하 소실량은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빙하 손실은 여름철 유럽 전역을 휩쓴 폭염에 얼음이 녹고, 겨울철 강설량마저 크게 줄면서 태양광을 반사해 빙하의 온도를 낮게 유지해 줄 눈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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