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영웅·천연기념물 지킴이’ 활동 등 전개
임직원 중심 사회봉사단 활동…지역경제 기여도

사진=에쓰오일
사진=에쓰오일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최근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유사 중 에쓰오일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행보가 눈길을 끈다. 회사와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자연환경과 사회를 지키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에쓰오일은 문화재청과 서울 마포구 본사 대강당에서 한국수달보호협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천연기념물곤충연구소, 한국남생이보호협회 등 환경단체에 ‘천연기념물 지킴이’ 후원금 2억80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수달, 두루미, 어름치, 장수하늘소, 남생이 등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5종의 보호 활동에 쓰인다.

에쓰오일은 환경 분야에 관심을 갖고 2008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천연기념물 지킴이)’ 협약을 최초로 체결, 이후 16년간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한강유역환경청에 장항습지 보존과 수달 서식지 복원을 위한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에쓰오일의 천연기념물 지킴이 활동은 △보호종 단체 연구·보호활동 지원 △임직원·고객 가족 천연기념물 지킴이 봉사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 △저소득가정 어린이 천연기념물 교실 등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총 4900여명의 임직원과 고객 가족이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4540명의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이 생태교육 캠프에 참가했다.

앞서 지난 3월 에쓰오일은 전북 김제시 단독주택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사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에쓰오일 측은 “위로금이 유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는 에쓰오일이 2006년부터 소방청과 협약을 맺고 진행해온 ‘소방영웅 지킴이’ 활동의 일환이다. 소방영웅 지킴이는 △영웅소방관 표창 △순직소방관 유가족 위로금과 학자금 지원 △부상소방관 격려금 제공 △소방관 부부 휴(休) 캠프 등 체계적인 후원 활동 진행을 목표로 한다.

에쓰오일 본사.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본사.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지난 5월 안와르 알 히즈아지 신임 CEO(최고경영자)가 부임하는 등 수장 교체가 이뤄져도 이 같은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직원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 후원 등에 적극 나서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사회봉사단은 2011년 이후 160여개 복지기관에 약 12억원을 후원했다.

이는 국내 다른 정유들이 대기업집단 소속으로 그룹 차원의 활동·의사결정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과 달리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기업 아람코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단일 기업으로 일관된 사내문화·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조직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올해 들어서만 △보육원 청소년 학업·자립 지원 에쓰오일 드림 장학금 2억2000만원 후원 △청년 푸드트럭 유류비 1억원 후원 △자립준비청년 취업 후원금 1억원 전달 △발달장애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 1억원 후원 △서울지역 사회봉사단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1억2300만원 후원 △가정폭력 피해 이주 여성 후원금 7000만원 전달 △열매나눔재단 선발 친환경 분야 사회적기업 지원금 1억500만원 기부 △에너지 취약계층 난방비 10억원 지원 등을 전개했다. 이들 대부분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매년 정례적으로 진행해온 프로그램이다.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을 통한 문화교류·인재양성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재단 주최로 열린 ‘한-아랍 청년교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우리나라 대학생 14명을 선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학교 특강을 듣고 문화 체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세계 석학 초청 위크숍 개최, 중동 지역과의 문화교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한·아랍 간 학문적 소통과 네트워크 형성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울산에 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기존 1단계 시설 투자비 포함 총 14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에틸렌 생산량 기준 연간 180만t)의 스팀 크래커 석유화학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샤힌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협력 프로젝트로 아람코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 비중을 기존 12%에서 25%까지 끌어올려 사업 체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울산 지역에서 건설 과정 동안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이후에는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원가량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쓰오일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왔고 진정성 있게 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으로서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다시 사회공헌을 통해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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