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8만원' 유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 공식적인 수주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강경태 한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소재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 및 현대화 사업에 관해 공항공사와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업 추진에 관한 논의는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 간 열린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컨퍼런스(이하 URC 2023)에서 시작했다"며 "협상 끝에 투자 기금 조성과 기술적인 경험도가 높은 현대건설과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이번 순방 일정에 맞춰 MOU 체결식을 진행해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15개 국제공항 중 가장 큰 규모의 공항으로 현재 운영을 중지한 상태다"며 "2019년 7월 외교부 해외입찰정보 홈페이지에서 해당 공항의 화물터미널 건설 입찰 공고를 확인할 수 있듯이, 항공 인프라 투자에 관한 정부의 계획은 전쟁 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추산한 재건 프로그램 사업비는 총 7500억달러로 이는 지난해 기준 우크라이나 명목 GDP의 5배 이상에 달하는 큰 규모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도소매, 농·임·어업 외 2차 산업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종전 후 재건 사업은 러시아 접경 지역 위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 체질을 크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다.
한편 이번 공항 재건 사업 또한 전쟁으로 피해 입은 시설의 재건이 아닌 기존 항공 인프라의 현대화 사업이다.
강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생겨날 해외 수주 재료"라며 "주택 사업 기대감이 한 풀 꺾인 현, 건설사 역량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