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수소전소터빈, RE100 산단, 그린수소...연구, 개발, 보급, 기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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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변에 위치한 동서발전 사옥 모습.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동서발전의 열렬한 그린에너지 사랑이 눈길을 끈다.

동서발전은 풍력발전과 기자재 국산화, 수소전소터빈 개발 사업 참여, RE100 산단 조성, 그린수소 개발 등 그린에너지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총력전을 펼친다. 이러한 배경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그린에너지만이 살길이라는 절박함이 있다. 

18일 동서발전은 풍력 국산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울산대, 에너지공단, 유니슨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 풍력발전 부품의 자립도를 높이고 나아가 국산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동서발전의 이러한 시도는 현가불철(弦歌不綴)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가불철은 어려움을 당해도 학문을 계속한다는 말로 공자의 고사에서 나왔다. 대용량과 저가를 내세워 국내 시장 잠식 의도를 숨기지 않는 해외풍력터빈 기업들을 상대로 동서발전은 한국 풍력제조업계가 처한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달 22일 21MW 태백가덕산풍력발전 2단계 준공식을 거행한 바 있다.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은 국내 최초로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한 사업이자 강원도와 태백시가 주주로 출자한 국내 첫 공공주도 풍력발전단지이다. 동서발전이 풍력에 푹빠진 이유는 설비이용률이 30%에 가깝기 때문이다. 

동서발전의 그린에너지 사랑은 RE100 산단 조성과 태양광 기부까지 확장된다.

동서발전은 지난달 29일 중증장애인 복지시설 혜진원에 30kW급 태양광발전기를 기부했다. 동서발전은 이러한 기부활동을 ‘EWP에너지1004’라고 부른다. EWP에너지1004는 생활 속 걸음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전달하는 동서발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번에 23회째를 맞는다. 이번 기부는 동서발전 임직원과 시민이 6000만보를 걸어 달성할 수 있었다. 

동서발전이 태양광기부 활동을 하는 이유는 태양광발전이 전기요금을 줄여주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동서발전은 EWP에너지1004를 2019년부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전국 23곳에 6억4000만 원 상당, 누적용량 162.86kW의 태양광설비를 지원했다. 

동서발전은 충남도와 경기도 산단에 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도 설치한다. EWP에너지1004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면 산단 태양광사업은 해외 원청사의 RE100 요구에 대응해 한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동서발전과 충남개발공사는 지난 29일 충남지역 내 산업단지 조성단계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친환경 에너지 보급체계를 구축해 공공주도형 에너지 자급자족 그린산단 실현에 뜻을 모았다. 이 사업에서 동서발전은 기업 맞춤형 지붕형 태양광발전설비를 설계해 신축공장의 건축비용 절감과 입주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한다.

동서발전은 17일엔 경기도 산단 RE100 달성을 위한 민간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8개 컨소시엄이 총 4조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경기도 소재 산단에 태양광 2.8GW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협약에서 동서발전은 경기도 안산시·시흥시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300MW 이상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비롯해 에너지진단·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수소의 그린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수소엔진 국산화에도 나섰다 

동서발전은 6일 HD현대인프라코어와 수소엔진 국산화 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22일엔 오만에서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석탄발전의 비중을 2020년 36TWh에서 2022년 30TWh까지 낮추고 태양광은 같은 시기 370GWh에서 650GWh까지 높였다. LNG발전량은 7GWh에서 9GWh로 대동소이했기 때문에 동서발전의 그린에너지 사랑이 열매를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동서발전 최은정 홍보부장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저탄소 전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향후에도 그린에너지 사랑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자료=한국동서발전 사업보고서
자료=한국동서발전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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