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문제 완화·견조한 대기수요 영향
영업이익률 9% 등 가이던스 상향조정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는 2023년 2분기 실적으로 △판매 105만9713대 △매출액 42조2497억원(자동차 33조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 △경상이익 4조8344억원 △당기순이익 3조34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 등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208만1540대 △매출액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2분기 호실적 배경 및 하반기 전망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2분기 신차 판매는 도매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그랜저와 1분기 투입한 디 올 뉴 코나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7% 늘어난 20만5503대를 출고했다. 해외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7.6% 신장한 85만4210대를 인도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 42.2%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P 낮아진 79.0%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 금액은 회사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현대차는 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2023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을 상향 조정했다.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기존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높여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 및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의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