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조원 돌파..사상 최대
매출 100조원 이상 등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

기아 양재 사옥. 사진=기아 제공
기아 양재 사옥. 사진=기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26조2442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원 △당기순이익 2조8169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기아 실적 중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0%, 영업이익은 52.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9.8% 늘었다. 모든 경영 실적이 역대 최고였던 지난 1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기아가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3.0%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기아는 2022년 4분기(11.3%)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올 4~6월 기아 글로벌 완성차 판매대수(도매 기준)은 80만77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신장했다. 

내수판매는 15만816대로 전년 대비 7.1% 늘었다. RV 중심의 판매 호조세에 플래그십 전기차 EV9 등 신차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전 판매 집중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출 등 해외판매는 10.8% 성장한 65만6956대다. 전 차종에 걸쳐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됐고, 공급망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2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 더 2024 스포티지(The 2024 스포티지). 사진=기아 제공
기아 더 2024 스포티지(The 2024 스포티지). 사진=기아 제공

분기 매출 증가는 판매 물량 증가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지속,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기인했다고 기아는 분석했다. ASP는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인 68.0%였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이다.

상반기 전체 실적은 △판매가 157만6023대(전년 대비 11.0%↑) △매출 49조9349억원(24.1%↑) △영업이익 6조2770억원(63.4%↑) △순이익 4조9368억원(69.4%↑)  등으로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초 공개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종전 97조6000억원에서 10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에서 11조 5000억∼12조원,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각각 목표를 올려 잡았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금리·고물가, 지정학적 긴장, 업계 경쟁 심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인기 R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와 고수익 체계를 강화하고, 국내에서 첫 달에만 1300대 이상 판매된 전기차 EV9을 해외 주요 시장에 출시하는 등 상반기 추세를 이어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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