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 상륙한 제5호 태풍 '독수리'로 인해 현지 이재민 72만여 명이 발생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중앙TV(CCTV) 등 매체들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태풍이 푸젠성 샤먼시와 장저우시, 취안저우시 등 9개 도시와 84개 현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재민은 총 72만46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동남조보 등 현지 매체는 푸젠성 해안 취안저우시에서 오후 1시30분 기준 1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했다. 취안저우시의 부상자는 모두 경상이었고, 실종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다만 도로 383곳이 침수되고 5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푸젠성 농경지는 총 262.3헥타르(ha)가 태풍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수확이 불가능해진 면적은 8.36ha에 달한다. 경제 손실은 5227만위안(약 9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대 풍속이 초속 50ｍ인 대형 태풍 독수리는 이날 오전 9시55분 푸젠성 진장시 해안에 상륙한 뒤 북상 중이다.

중국 기상당국은 다음 달 1일까지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푸젠성과 저장성, 장시성 북부, 안후이성 남부·동북부, 허난성 북부, 산둥성 서부를 비롯해 베이징시, 톈진시, 허베이성에 100∼400㎜(일부 지역 5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봤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60㎜(일부는 시간당 8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