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미국 씨티은행의 모기업 시티그룹이 과거 노예제도에서 창출된 수익의 힘을 빌렸다고 인정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전날(현지시간) 시티그룹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씨티은행과 노예제도의 관계에 대한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시티그룹은 1812년 뉴욕에서 설립된 씨티은행과 노예제와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외부 조사기관을 고용해 은행에 보관된 서류와 연방의회 도서관과 각 대학 연구소 등의 자료를 검토했다.
조사 결과 쿠바에서 노예 노동으로 사탕수수를 재배한 뒤 미국으로 수입해 막대한 부를 일궈낸 뉴욕의 한 상인은 꾸준하게 씨티은행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씨티은행에 일부 합병된 리먼브러더스도 1850년대 이후 노예제도에서 창출된 이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에드워드 스카일러 시티그룹 홍보·공공분야 대표는 "씨티은행이 1866년 미국에서 노예제가 폐지되기 전까지 노예와 관련한 사업을 한 개인이나 단체를 통해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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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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