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당일 공개 파격·스릴의 피아니스트
​​​​​​​“즉흥 음악이 주는 감동 11월에 느껴 보세요”

21세기 아이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유자왕이 오는 11월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21세기 아이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유자왕이 오는 11월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유자 왕의 모든 것-깊은 음악성, 패션, 위트 등의 패키지는 이제 21세기 문화의 일부가 됐다.”-더 클래시컬 리뷰(The Classical Review)

“유자 왕의 기술적인 숙련도, 색채의 다양성과 절대적인 파워의 조화는 항상 놀랍지만, 최근에는 이런 재능에 점점 깊이까지 더해지며 우리를 각 작곡가들의 세계에 매혹적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느낄 수 있다.”-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21세기 건반의 여제’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한국 무대에 돌아온다. 지난해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가졌던 유자 왕은 오는 11월 25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유자 왕 피아노 리사이틀’로 다시 한 번 한국 팬을 만난다.

괴물 같은 테크닉과 깊이 있는 해석, 그리고 관중의 혼을 빼놓는 무대 매너로 첫 내한 리사이틀 이후 공연계 섭외 1순위로 등극한 독보적인 스타성을 지닌 유자 왕이 이번 공연에서 보여 줄 또 하나의 파격적이고 강렬한 연주에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공연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유자 왕이 또 한 번의 획기적인 공연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무대에서 연주 곡목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베일링 프로그램(Veiling Program)’ 형식의 즉흥적인 기획을 선보였다. 청중들의 궁금증을 공연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아내는 재치를 통해 스릴까지 선사한 유자 왕은 엄청난 기량의 연주력과 탁월한 무대 매너를 펼쳤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에도 멈추지 않는 기립박수에 화답하듯 공연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엄청난 수의 앙코르 곡을 선보이며 관객을 열광하게 했다.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12곡, 인천 공연에서는 18곡이 넘는 앙코르 곡들을 연주하며 공연 ‘3부’를 방불케 하는 기록적인 순간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자 왕은 관객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정해진 틀 안에서 음악을 감상하기보다는 음악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 그의 연주가 끝날 무렵, 전체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고, 이는 공연에 대한 호평 세례로 이어지며 다음 내한 공연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모든 음악 작품은 마치 생명체와 같기 때문에, 즉흥적인 감정에 의해 매 순간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음악이 제게 선사하는 경이로움이 있듯이, 여러분들도 모든 감각을 발휘하고 열린 마음으로 기꺼이 저의 즉흥적인 여정을 함께 즐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1세기 아이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유자왕이 오는 11월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21세기 아이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유자왕이 오는 11월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베이징 출신의 유자 왕은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중국과 캐나다,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꾸준히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 올렸다. 15세가 되던 해 아스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에서 학업을 이어갔으며, 이후 콩쿠르에 출전하기보다는 연주활동에 집중하며 20세부터는 세계로 연주 투어를 다니는 등 유자 왕만의 음악적 행보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소속 아티스트이기도 한 유자 왕은 음반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수록된 음반은 그래미상 ‘최고의 클래식 독주’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올해 최근에 발매한 ‘The American Project’ 음반은 빌보드 정통 클래식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그의 음악이 가진 힘을 계속해서 증명해가고 있다.

또한 최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개 전곡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까지 연달아 연주하며 마치 라흐마니노프 마라톤과도 같은 또 하나의 놀라운 연주를 선보였다. 이 날 공연장 주변에는 티켓을 구하기 위해 줄지어 선 관객들로 진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관심의 중심에 선 유자 왕이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큰 파동을 일으키게 될 지, 그가 선사할 음악적 전율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유자 왕 피아노 리사이틀’의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가격은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 B석 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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