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0년째 1위…현대건설 2위 자리 유지
DL이앤씨·포스코이앤씨 전년比 3계단 하락한 6·7위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2023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1‧2위 자리를 차지했다. 상위 1·2위는 전년대비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3위부터 8위권까지 소폭 지각 변동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3년 시공능력 평가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토목건축공사업 부문에서 20조7296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를 차지한 이후 10년 연속 1위 수성이다.
2위는 현대건설(14조9791억원)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으며, 3위는 지난해 수주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둔 대우건설(9조7683억원)이 차지했다. 지난해 6위에서 세 계단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7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9조7360억원)은 올해 세 계단 상승해 4위를 차지했으며, 5위는 GS건설(9조5901억원)로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시평 순위가 오르면서 DL이앤씨(9조5496억원)는 지난해 3위에서 세 계단 하락해 6위로 밀렸으며, 지난해 4위였던 포스코이앤씨(8조9924억원)도 올해 시평 순위가 세 계단 하락한 7위를 차지했다.
롯데건설(6조935억원)과 SK에코플랜트(5조9606억원)는 지난해와 같은 8, 9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4조3965억원)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10위를 기록, 2019년 이후 4년 만에 10위권 네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10위였던 HDC현대산업개발(3조7013억원)은 11위를 차지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공사실적 주요 순위를 살펴보면 토목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11조4425억원, 현대건설이 9조1415억원, 대우건설이 7조776억 원 순이었다.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 1조5813억원, 대우건설 1조5612억원, SK에코플랜트 1조1120억원이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 10조6290억원, 현대건설 7조5601억원, GS건설 5조5297억원을 기록했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8조6351억원, 두산에너빌리티 3조7318억원, 삼성물산이 2조9101억원을 기록했으며, 조경 분야는 제일건설 931억원, 삼성물산 543억원, 대정골프엔지니어링 53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공종별 공사실적을 보면 토목업종 중 ‘도로’는 △대우건설(5555억원) △GS건설(4182억원) △포스코이앤씨(4023억원), ‘댐’은 △삼성물산(1856억원) △두산에너빌리티(552억원) △SK에코플랜트(509억원), ‘지하철’은 △현대건설(5134억원) △GS건설(5123억원) △삼성물산(360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수도’는 △태영건설(313억원) △계룡건설산업(253억원) △국토건설(225억원) 순이며, ‘택지용지조성’은 △SK에코플랜트(3551억원) △대광건영(1713억원) △대우건설(1661억원) 순이다
건축업종 중 ‘아파트’는 △대우건설(4조7684억원) △GS건설(4조6229억원) △현대건설(4조6173원)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국토부의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사를 선정하는 데 바탕이 될 수 있는 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기술 능력·신인도 등의 평가 내용을 종합해 순위화한 평가 제도로 매년 7월 말 결과가 공개된다. 이는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활용되며 신용 평가·보증 심사 때도 참고 자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