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2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번동이 구역 지정 후 1년2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내년 착공한다.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1242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31일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시범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지난해 4월 '모아타운 관리계획 및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했으며 조합원 분양공고 및 신청,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진행해 왔다.
번동 1∼5구역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은 지난해 5월 승인 고시된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반영해 조화로운 도시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으로 만들어졌다. 시는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약 8년이 걸리지만 모아주택 사업은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까지 약 2~3년이 소요돼 약 5년 이상 단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5층, 13개동, 1242가구로 구성된다.
시는 모아주택의 취지에 맞게 도로를 따라 동을 배치하고 저층(8∼10층)과 고층(2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높이로 계획했다. 우이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덕릉로~우이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고질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1~5구역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으로 부족한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129대에 불과한 주차공간이 1279대의 통합 지하주차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한편 시는 현재까지 모아타운 대상지 67곳을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 중이며 2026년까지 100곳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번동 모아타운을 포함해 5개의 모아타운을 지정고시했으며,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 중인 모아타운 선정지에 대해서는 주민공람과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34개소를 추가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