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렌탈 성장 견조…사고∙보상비 저감 효과도 힘 실어

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 전경. 사진=롯데렌탈 제공
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 전경. 사진=롯데렌탈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롯데렌탈은 2023년 2분기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 6886억원 △영업이익 853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분기 회사 실적 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수치다. 롯데렌탈은 2018년 이후 5년 연속 2분기 취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렌탈은 2분기 호성적 요인으로 △장∙단기 오토렌탈 사업의 꾸준한 성장 △일반렌탈 사업의 산업재 및 로봇 포트폴리오 강화 △중고차 사업 단가 개선 등을 꼽았다. 여기에 사고∙보상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6.9%(39억원) 줄어든 부분도 힘을 보탰다.

재무 및 자산 건전성도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차입금 의존도가 1분기 65%에서 2분기 62.4%로 2.6%p 개선됐고,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손율도 1분기 대비 0.04%p 낮아진 0.15%를 기록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6월30일 CEO IR Day를 통해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했으며, 하반기에 그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전략인 중고차 렌탈은 8월 내 온라인 플랫폼 ‘Mycar Save(마이카 세이브)’를 시작하고 전국 100개 오프라인 지점과 판매를 병행하며 사업을 본격화한다. 중고차 렌탈 상품화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7월에는 전문업체 ‘핀카’에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중고차 매각 사업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좋은 중고차 수출을 핵심 사업으로 확장한다. 중동 지역에 해외 거점 개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온라인 경매 시스템 도입으로 수출 사업의 디지털 전환 및 수출 국가 확장에 나선다.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익성과 전략적 가치가 큰 단기렌터카 사업 확대 전략도 제시했다. 마케팅을 강화해 주요 6개국에 구글 검색광고를 진행하고, 유입 채널 확대를 위한 글로벌 OTA 제휴를 확대한다. 연내 그룹사인 롯데호텔, 롯데면세점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업체 중 유일하게 2023-24한국방문의 해 K-관광 협력단으로 참여했으며, 글로벌 렌터카 브랜드 허츠(Hertz)와의 제휴 협약으로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문 응대 인력과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 2분기 외국인 고객 비중은 단기렌탈 매출의 2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규모로 증가했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사장)는 “본업인 오토렌탈 사업에 집중하고, 고객 관계에 기반한 성장 모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신규 사업영역 확장과 기존 사업의 수익모델 강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속도와 지속가능성 면에서 상장사 최고 수준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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