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750마력…주행거리 700㎞ 이상
미국 시작가 13만달러…국내 출시 가능성 높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캐딜락이 브랜드 세 번째 순수 전기차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의 전동화 버전 ‘에스컬레이드 IQ’다.

10일 캐딜락에 따르면 에스컬레이드 IQ는 전기차의 특성을 적극 살려 몸집을 한층 더 키운 것이 특징이다. 길이는 5697㎜로 일반 에스컬레이드보다 300㎜ 이상 길고,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3459㎜로 역대 캐딜락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적재용량도 압도적이다. 기본 671ℓ, 3열을 접으면 1956ℓ다. 최대 용량은 3375ℓ에 달한다.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비어있는 엔진룸에 345ℓ 용량의 ‘프렁크’도 배치했다.

동시에 공기저항계수는 0.31Cd로, 내연기관 버전보다 15% 이상 개선했다.그릴과 헤드램프 일체형 디자인을 비롯 차 곳곳에 적용한 디자인 요소들이 심미성과 함께 공력성능까지 개선한 결과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실내는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앞좌석 대시보드 전체를 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로 채웠다. 센터콘솔 상단 다이얼 조작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은 디스플레이 터치로 제어할 수 있다. 2열에도 각각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했고, 쾌적한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을 확보했다. 

AKG 사운드 시스템은 기본 1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다. 상위 트림은 36개, 이그제큐티브 시트 패키지를 선택하면 40개까지 늘어난다. 해당 패키지는 헤드레스트 스피커와 마사지 기능 등이 적용된 독립형 캡틴 시트로 구성됐다.

전력을 공급하는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은 모듈수에 따라 102~200㎾h 용량으로 구성된다. 800V DC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350㎾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급속 충전기 이용 시 10분 충전으로 100마일(160㎞) 주행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1회 충전 최장 주행거리는 450마일(약 724㎞) 이상 인증 받는 것이 목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거구를 움직이는 건 두 개의 모터로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약 84.9㎏f·m 등의 힘을 발휘한다. 일시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벨로시티 맥스(Velocity Max) 모드를 사용하면 최고 750마력, 최대 약 108.3㎏f·m까지 올라간다. 최대 견인능력은 8000파운드(약 3628㎏)다. 모든 수치가 역대 에스컬레이드 사상 최고다.

최고급 편의·안전품목도 차별화된 요소다.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에어 서스펜션과 마그네틱 댐퍼로 높은 수준의 승차감 및 반응성을 확보했고, 고정식 파노라마 선루프, 레이저 음각 및 간접 조명이 적용된 우드 트림, ‘고속도로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하는 ADAS ‘슈퍼크루즈’, 전동 개폐식 도어 등이 대표적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제공

캐딜락은 2024년 여름부터 미국 미시건주 공장에서 에스컬레이드 IQ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예상 시작가격은 13만달러(한화 약 1억7120만원)이다. 현지 언론들은 내연기관 고성능 버전인 에스컬레이드 V가 15만달러(약 1억9760만원)인 만큼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GM은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지목,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하반기 캐딜락은 첫 번째 전기차 '리릭'의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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