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혁신안”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0일 혁신안 발표를 위해 국회 당 대표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0일 혁신안 발표를 위해 국회 당 대표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대의원제 등 정당 조직 개편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한 뒤 활동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혁신위가 그간 보여준 국민 우롱 행태는 두고두고 정치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한 치 오차도 없이 딱 맞아떨어질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은경 위원장의 기행 끝에 민주당 혁신위는 대의원제 축소와 공천룰 개정이라는 최종혁신안을 쫓기듯 내놓았다”면서 “당내 싸움일 뿐인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공천룰을 바꾸면 국민 삶이 나아지기라도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반쪽짜리 혁신안도 모자라 이재명 대표 법치 유린에도 침묵하면서, 고작 이런 안을 내려고 혁신을 운운했으니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같은당의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김은경 혁신위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고서 활동 마무리라는 이름으로 줄행랑을 쳤다"고 꼬집었다.

특히 3차 혁신안을 두고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 등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팬덤 층을 앞세워 비명계를 축출하기 위함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아울러 전 원내대변인은 1·2차 혁신안도 언급하며 “이른바 ‘수박’을 색출해 ‘이재명 셀프 방탄’을 돕는 수단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김 위원장이 말한 ‘당의 미래를 위한 용퇴’는 겹겹이 방탄 갑옷을 입고 있는 이 대표부터 그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혁신위는 이날 3차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다. 이를 권리당원 1인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 비율로 바꾸자는 것이다.

혁신위는 당 중진 및 원로들을 향해 “민주당이 미래 대응 능력을 갖추고 후배 세대들이 정치의 새 물결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희생과 양보의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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