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 20MW급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 결과 롯데SK에너루트가 100% 출자한 ‘울산에너루트2호’를 포함해 총 5개 사업자가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
롯데SK에너루트는 롯데케미칼(45%)과 SK가스(45%), 에어리퀴드코리아(10%)가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해 지난해 9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롯데SK에너루트는 20MW급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설치, 2025년부터 20년 동안 운영할 예정이며 롯데화학군과 SK가스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인 부생수소 공급을 확보했다.
특히 타 사업자들과 달리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용모델을 적용, 향후 청정수소 도입 시 추가적인 설비 변경이나 개조 없이 연료전환이 가능하며 연료전지 폐열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등 친환경 발전원으로서 강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울산시민 약 4만가구(4인 기준)에 연간 약 16만MWh의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울산시 세수 증가와 지역 내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 등을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월 수소에너지사업단을 발족시킨 후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서왔다. 이번 롯데SK에너루트의 낙찰로 20년의 장기 계약을 맺게 되면서 변동성이 큰 석유화학 산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에너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 단장은 “2030 비전달성을 위해 미래사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있으며 이번 낙찰은 수소에너지사업의 첫 번째 성과”라면서 “이를 발판으로 수소에너지 사업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