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R&D센터 개소 후 첫번째 치킨 신메뉴
뿌링클 이을 야심작으로, 주문율 15% 기록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한국인이면 특별히 애정하는 식재료가 있다. 그것은 마늘, 버터, 꿀이다. 각각의 개성도 특별하지만 3가지 재료가 하나로 만났을때 달달하면서도 알싸하고 버터의 풍미가 중독성 강하게 나타난다.
bhc치킨은 지난달 말 마늘, 버터, 조청을 활용한 신메뉴 '마법클'을 선보였다.
마법클은 올해 bhc그룹이 오픈한 통합 R&D센터 내 bhc치킨 랩에서 개발한 첫번째 메뉴다.
치킨의 주요 타깃인 10대와 20대가 치킨만큼 빵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빵을 치킨화' 한 점이 마법클의 가장 큰 특징이다. bhc는 마법클을 대표 메뉴 '뿌링클'처럼 국민 치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bhc그룹은 최근 서울 강남구 bhc치킨 삼성점에서 마법클 시식회를 열었다.
기자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마늘빵'의 풍미가 후각을 먼저 자극했다. 미리 테이블에 준비된 마법클의 향이었다.
마법클의 비주얼은 뽀얀 치즈가 올라간 갓 튀겨진 돈가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시즈닝처럼 작은 입자의 가루가 아닌, 시리얼을 부셔놓은 것 같이 식감이 있는 후레이크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마법클을 구성하는 요소는 마늘, 버터, 후레이크다. 마법클 후레이크는 마늘과 버터, 그리고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조청으로 빵가루를 두번 볶아 만든 마법클의 '핵심' 비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치킨 부위 중 가장 맛있다는 '엉치살'을 먼저 집어 들어 물었다.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닭 속살이 어우러지는 식감에 한 번 놀랐고, 입안 가득 퍼지는 버터향 사이로 조청의 달달한 맛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치즈 시즈닝이 뿌려진 뿌링클보다는 덜 자극적이었으나 단맛과 버터맛이 강했다.
마늘이 들어갔지만, 마늘만의 알싸한 매운맛은 없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늘빵 중에서도 버터가 더 많이 들어간 달달한 맛에 가까웠다.
기자는 담백한 닭가슴살과 먹었을 때 조금 더 조화롭고, 맛있다고 생각했다. 닭가슴살 속 염지가 잘된 육즙과 바삭한 식감의 후레이크, 버터 풍미까지 완벽했다.
다만 기름기가 많은 부분인 다리 부위 등을 먹고 나서는 좀 느끼해지고 물렸다.
최근 달단한 치킨과 매운 음식을 함께 먹는 1020 세대를 타깃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일 시식 현장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매콤한 떡볶이와 스위트 하바네로소스를 제공했다. 달콤하면서도 매운맛으로 버터의 느끼함을 잡아줘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을 딱 맞췄다.
이번 마법클은 지난 5월 bhc그룹이 경북 의성군과 체결한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상생 협약'에 따라 지역 특산물인 의성마늘이 사용됐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마법클은 현재 bhc치킨 내 주문율 15%를 차지하며 뿌링클 다음으로 판매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마법클은 출시 전 관능 테스트에서 만족도가 90%를 넘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기존 마늘을 주원료로 한 치킨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 마늘과 버터, 플레이크를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