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비중 3~5%...토크감 등 선호도 존재
하이브리드 85% 육박…’친환경 내연기관차’ 강조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안효문 기자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안효문 기자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국내 SUV 시장을 양분하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파워트레인 운영에서 각자 다른 행보를 보여 업계 관심이 쏠린다.

14일 출시된 현대차 5세대 완전변경차 ‘디 올 뉴 싼타페’는 가솔린(하이브리드 포함) 라인업만 운영한다. 기존 주력이던 디젤을 배제한 것. 반면 17일 판매에 돌입한 기아 4세대 부분변경차 ‘더 뉴 쏘렌토’는 2.2 디젤을 유지한다.

기아 더 뉴 쏘렌토 2.2 디젤 엔진룸. 사진=안효문 기자
기아 더 뉴 쏘렌토 2.2 디젤 엔진룸. 사진=안효문 기자

이와 관련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열린 더 뉴 쏘렌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김철웅 기아 국내상품2팀 팀장은 “계약 상 디젤 비중은 3~5% 수준으로 미미하다”며 “다만 토크가 높아 펀치력이 좋은 주행감각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 디젤 라인업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아 관계자는 “(싼타페와 달리) 이번 쏘렌토는 상품성 개선차라는 특성 상 기존에 운영 중이던 파워트레인을 이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안효문 기자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안효문 기자

더 뉴 쏘렌토는 △2.5 가솔린 터보 △2.2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 3종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디자인 및 상품 구성에 따라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디자인 특화 ‘그래비티’ 등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김철웅 팀장은 “사전계약 기준 하이브리드 비중이 85%에 육박한다”며 “이는 국내 판매 중인 내연기관차 중 가장 높은 비중과 물량이 아닐까 싶다. 쏘렌토가 친환경 내연기관차 중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의 연료효율은 복합 15.7㎞/ℓ로 기존보다 0.4㎞/ℓ 개선됐다. 이와 관련 김 팀장은 “안전 기준 강화로 차체 중량이 50㎏ 무거워져 (연비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변속기 효율을 높이고, 열관리 시스템 등을 개선해 (효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안효문 기자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안효문 기자

한편, 쏘렌토는 지난해 내수에서만 6만8902대 판매되며 기아의 효자 차종으로 등극했다. 현행 쏘렌토 4세대 출시 후 기아는 연 7만대 안팎의 쏘렌토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 역시 7만대 선으로 잡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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