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 등 엄벌 예고에도 흉악범죄 잇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경찰청에 치안 활동 강화를 주문했다.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좀처럼 줄지 않는 까닭이다.

18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최근 '묻지마 범죄'가 연속 발생해 경찰청이 무기한 특별치안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강력범죄가 다시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찰청에 이런 지시를 내렸다.

한편 지난달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는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어 2주 만에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터져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민 불안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묻지마 범죄를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경찰은 흉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당정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 등을 통해 범죄 억지력을 보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야산 등산로를 찾아 전날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야산 등산로를 찾아 전날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현장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전날 서울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는 강간상해 사건이 발생했다. 신림역·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성폭행범인 최모(30)씨는 전날 신림동의 공원 야산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강간하고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최씨는 범행 당시 너클을 양손에 착용한 채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다.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씨는 경찰에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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