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서·캐릭터·은행원 만들기 선봬…"직접 체험 가능"
"신기술을 업무에 적용…'아이디어' 차원으로 자체 개발"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KB국민은행, 농협은행이 '코리아 핀테크위크 2023'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AI금융비서(국민은행), AI은행원(농협은행)으로 두 은행은 고객상담,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KB국민·농협은행은 각자 개발한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국민은행의 AI금융비서는 모바일·웹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고객 통합 플랫폼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1년 신관에 AI체험존을 열었고, 작년 1월엔 영업점 3곳(여의도영업부, 돈암동지점, insightT점)을 오픈했다.
현재는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모바일에 활용된 AI금융비서는 조회, 송금, 상담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현재 AI금융비서는 내부 CBT 중이다. 인공지능 버전은 4가지로, 계속 확장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이외에도 금융권 최초의 핀테크랩 'KB이노베이션허브' 등 여러 사업,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농협은행은 AI로 캐릭터나 가상의 은행원을 만들 수 있는 키오스크를 부스에 설치했다. '캐릭터 만들기'는 자신의 사진을 일러스트, 웹툰 등 여러 버전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IT기획부가 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신기술을 적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자 서비스라고 담당자는 부연했다.
IT기획부 관계자는 'AI은행원' 서비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AI은행원의 얼굴을 만들기 위해 내부 남녀직원의 얼굴을 합성했다"라며 "그 결과 정이든 과장, 이로움 과장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텍스트나 제스쳐를 입힌 후 실시간 합성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관계자는 해당 기능이 현재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AI은행원 뒤에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합성하면 동영상으로도 제작되는데 이는 영업용이나 마케팅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것은 실시간 통역 서비스다"라며 "오프라인 점포에서 외국인 고객이 왔을 때 은행원의 말을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로 변환돼 대화할수있게끔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다른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농업금융에 특화됐다보니 디지털을 활용한 농업 관련 서비스, 지역특화상품 등으로 부스를 구성했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출시된 'NH모바일 지자체협약대출'도 전시됐다. 해당 상품은 지난달 출시됐으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통해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한다는게 은행 측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외에도 "지난해 진행했던 한국은행 CBDC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해외송금을 체험할 수 있는 블록체인 키오스크도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