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설전을 벌였다.
위 의원은 30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한 총리를 향해 “정부는 바나나에도 삼중수소가 들어가 있다고 얘기를 한다”며 “그런데 바나나에는 아쉽게도 삼중수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정부는 ‘방류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범벅이다’라는 것은 괴담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바나나에) 칼륨40이 있는 것을 삼중수소가 있는 것처럼 국민들을 호도하고, 대통령실에서 3800만원이나 예산을 들여서 홍보영상을 만들어서 올리고 있는 것이 괴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의 입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어떻게 정부가 국민을 위해 얘기한다는데 도쿄전력의 입이라고 하나. 예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위 의원은 “아직 질문도 하지 않았다. 들어보고 답을 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위 의원은 “총리는 (오염수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하자, 한 총리는 “IAEA 발표가 아니라 도쿄전력이 발표하는 것을 IAEA가 받아서 점검하고 우리도 점검하고 있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위 의원이 “그러니까 결국 도쿄전력이 하는 이야기를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그거는 시간이 지나면 점검을 통해서 IAEA나 대한민국이 제대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 총리는 “거짓말을 했으면 그게 거짓말이라는 것이 당연히 나올 것이고, (그러면)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