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각장 입지 확정에 마포구 입장문 발표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각장 증설 반대 시위 모습.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각장 증설 반대 시위 모습.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서울시 입지선정위원회가 31일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로 상암동을 최종 선정한 가운데, 해당 자치구인 마포구가 반발하면서 유감을 표했다. 

마포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꾸준한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상암동 소각장 신규 입지를 최종 확정, 고시한 것에 대해 마포구는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포구는 소각장 건립의 대안으로 각 자치구의 '소각제로가게' 설치 및 생활쓰레기 전처리 시설 설치·운영, 음식물쓰레기 및 재활용쓰레기의 일반종량제봉투 혼합배출의 단속 등 소각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는 정책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소각장으로 피해를 감수해왔던 마포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구민과 함께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4일 개최한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각장은 총 2만1000㎡ 규모로 2025년 착공해 2026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은 2035년까지 폐쇄할 방침이다.

아래는 서울시의 소각장 추가건립 확정에 대한 마포구 입장문.

<서울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상암동 최종 선정에 대한 마포구 입장>

❍ 소각장 추가 건립에 대한 마포구의 입장은 지난 해 8월 31일 서울시의 소각장 추가 건립 발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변함이 없음

❍ 마포구는 소각장 건립의 대안으로 각 자치구의 ‘소각제로가게’ 설치 및 생활쓰레기 전처리 시설 설치․운영, 음식물쓰레기 및 재활용쓰레기의 일반종량제봉투 혼합배출 단속 등 소각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는 정책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시해왔음

○ 마포구와 마포구민의 꾸준한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상암동 소각장 신규 입지를 최종 확정․고시한 것에 대해 마포구는 매우 유감을 표함

○ 향후 마포구는 기존 소각장으로 피해를 감수해왔던 마포구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구민과 함께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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