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입주 후분양…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높아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최근 서울 청약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분양을 하는 단지 역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대에서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간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에는 다양한 수요자들이 몰렸다.
당일은 금요일이기도 하고 낮 시간대였지만, 다양한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2~3일 주말 동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견본주택을 찾아 청약 여부를 고민했다.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규모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 59~84㎡, 총 771가구로 구성됐다.
특징적인 부분은 조합원 물량이 없어 모든 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선분양 방식이 아닌 후분양으로 공급한다. 최근 선분양 단지들이 철근 누락 등으로 이슈가 많은 가운데 시행사가 토지를 전체 매입해 공사를 이미 진행하고 있는 후분양 단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후분양 단지의 장점은 입주가 빠르고, 조합원 물량이 따로 없기 때문에 로얄층이나 고층을 배정받을 수 있다.
견본주택에 방문하는 방문객 중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구경을 하는 실수요자들은 유니트에 관심이 많았다.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이 경사와 단차가 심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평면이 넓게 설계돼 거주하기 편할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용면적은 실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20~30 평형으로 구성이 됐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A 226가구 △59㎡B 35가구 △74㎡A 152가구 △84㎡A 188가구 △84㎡B 152가구 △84㎡C 18가구 등으로 이뤄졌다.
84㎡ 유니트 중 통상적으로 판상형으로 구성된 A타입이 인기가 많지만, 이 단지는 드레스룸이 있는 84㎡B 타입, 타워형에 관심이 많았다.
30대 여성 김 씨는 "84㎡B타입이 A타입 보다 거실이 넓어서 짐이 많은 아이를 키우기 편할 것 같고, 드레스룸이 넓게 빠져서 젊은 층이 좋아하는 구조"라고 평했다.
아쉬운 점은 주변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많다. 주변에 새 아파트가 많이 없어 신축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시세가 높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963만원에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59㎡ 9억3254만원~10억3108만원 △74㎡ 11억3503만원~12억6476만원 △84㎡ 12억2528만원~13억9393만원대로 책정됐다.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는 위치가 단차가 있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고, 지하철역과 거리도 있어 도보로 다니기 불편한 점도 있다. 단지에서 장승배기역까지 1km, 상도역까지 약 1.2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금은 교통이 다소 불편해 보일 수 있지만 2028년 서부선 경전철이 단지 바로 인근에 개통 예정이며, 후분양이기 때문에 무상으로 들어가는 옵션들이 많고, 각종 무상옵션도 많아서 비싼 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분양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30%, 잔금 60%로 청약 당첨 후 6개월 내에 분양대금을 마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선분양 단지는 2~3년간 중도금과 잔금을 나눠내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이 단지는 시간이 빠듯한 만큼 자금 계획을 꼼꼼히 검토한 후 청약 접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 단지는 엇갈린 평가들이 있지만 최근 서울 분양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감안하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1순위 마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오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에 1순위 청약, 6일에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며 후분양 단지여서 입주는 내년 3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