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법인, 2024 쏘나타 출시…사륜구동 최초 탑재
국내와 달리 북미서 판매 증가세 이어가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국민 세단’으로 불렸던 현대차 쏘나타가 해외 시장에서 영광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국내 실적은 저조하지만 북미 지역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현대차는 북미형 쏘나타에 최초로 사륜구동 ‘H트랙(HTRAC)’을 탑재하는 강수를 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법인이 최근 2024 쏘나타를 공개했다. 디자인은 국내 판매 중인 쏘나타 부분변경 ‘디 엣지’와 동일하지만, 구동부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미국형 쏘나타의 파워트래인은 4기통 2.5ℓ 가솔린 자연흡기, 4기통 2.0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4기통 2.5ℓ 가솔린 터보 등 3종이다. 내수용 쏘나타에는 2.0ℓ 가솔린, 1.6ℓ 가솔린 터보, 2.0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2.0ℓ LPG 등이 탑재된다.
2.5ℓ 가솔린은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약 24.9㎏f·m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해당 파워트레인에는 쏘나타 최초로 사륜구동 ‘H트랙’을 조합할 수 있다. ‘H트랙’은 평소 전륜구동으로 작동하지만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축에 토크를 적극적으로 분배,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쏘나타는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를 앞세운 판매전략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부분변경을 맞아 과감한 디자인에 사륜구동 탑재로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여기에 현대차 미국 법인은 이번 쏘나타가 차체 강화와 스티어링 휠 소재 변경 등으로 소음·진동(NVH)이 대폭 개선됐고, 커브드 디스플레이나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고급 편의품목으로 이전보다 고급 수요를 겨냥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쏘나타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0%대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지만, 북미 시장에선 신차 출시 전에도 순항 중이다.
회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미국서 판매된 쏘나타는 2만73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다이내믹 듀오’로 칭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