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일본의 수산물 수출액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이날 수산물 전체 수출액이 337억엔(3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의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줄어든 77억엔(약 69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는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집계됐다. 하지만 일본 수산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부터 방사선 검사를 강화하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신문은 조만간 중국의 수산물 수출액이 제로(0)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일본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 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확산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다음으로 일본산 수산물을 많이 소비하는 홍콩도 후쿠시마현, 미야기(宮城)현 등 10개 지역에서 온 수산물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전날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즉시 철폐를 요구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중국이 지난달 31일 "공중의 생명과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고 위험을 완전하게 억제하기 위한 긴급조치'라면서 WTO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처를 한 사실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외무성은 WTO에 제출한 문서에서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과학적 원칙에 근거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일본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속해 필요한 설명을 제시하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