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내 갈등 염두에 둔 듯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30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단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30일 민주당 공보국은 “홍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문 전 대통령에 전화 통화를 통해 취임 후 첫 인사를 드렸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공보국에 따르면 이날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 추석 덕담을 하며 “여러 일정으로 인해 우선 전화로 취임 인사를 하게 됐고, 이른 시일 내에 원내대표단과 함께 양산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어려운 시기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당을 잘 추스르고 단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당내 갈등이 고조된 상황을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다가오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다음달 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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