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홍익표(3선‧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제21대 국회 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를 열고 홍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뽑았다.
선거는 이날 오전 우원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홍익표‧김민석‧남인순 의원 3파전으로 치러졌다. 이들은 모두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1차 투표에서는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홍 의원과 남 의원이 결선 투표를 치렀다. 하위 득표자인 김 의원은 후보자에서 제외됐다. 이후 결선 투표에서 홍 의원은 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득표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며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후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 색출론’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엔 “민주성,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나 그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때도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경선은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로 치러졌다.
홍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다가, 이후 친명계 색을 낸 범친명계로 분류된다. 지난 4월 원내대표 경선에도 출마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 박 전 원내대표에게 패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당 대표 직무대행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