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여야가 명절 연휴 마지막날에도 설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여야 대표 회담이 우선이라고 일축한 반면, 민주당은 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상식적으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여야 대표가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면서 “김기현 대표도 여야 대표회담 논의를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단 한 번의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기소돼 재판받는 피고인 신분이지만 민생의 시급성과 제1야당의 대표임을 존중해 대표간 회담을 제안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 대표는 무조건 대통령만 만나겠다고 떼를 써대니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1대 마지막 국회 개원이 한 달여가 지났고 90여 개의 민생법안들을 처리할 시간도 이제 많지 않다”며 “이 대표는 ‘오로지 영수회담’을 주장하며 민생을 발목 잡을 것이 아니라 여야 대표회담에 나서서 실질적으로 민생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거듭 영수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국회를 통과한 총리해임건의안을 존중하고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민생영수회담의 주인공은 이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도 아닌 국민”이라며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고 상식과 정의를 회복하자는데 뭐가 그렇게 두렵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초당적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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