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아 EV 데이’서 보급형 전기차 3종 공개
3만~8만달러 가격대 전기차 풀 라인업 확충 목표
통합 앱, EV 전용 전시장 구축 등 추진

기아 2023 EV데이 현장 전경. (왼쪽부터)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 조상운 상무, 고객경험본부장 류창승 전무, 송호성 사장, 글로벌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 국내상품실장 조병철 상무. 사진=기아 제공
기아 2023 EV데이 현장 전경. (왼쪽부터)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 조상운 상무, 고객경험본부장 류창승 전무, 송호성 사장, 글로벌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 국내상품실장 조병철 상무. 사진=기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기아가 경기도 여주시 소재 마임비전빌리지에서 ‘2023 기아 EV 데이’를 개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12일 기아는 중국 현지 전략 차종으로 선보였던 준중형 전기 SUV EV5의 글로벌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EV5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중이다. 하지만 기아는 중국 외 시장에는 한국에서 생산한 EV5를 2025년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 EV5. 사진=안효문 기자
기아 EV5. 사진=안효문 기자

 

EV5에 앞서 기아는 2024년 상반기 준중형 세단급 전기차 EV3, 하반기 소형 전기 EV4 양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EV3 콘셉트. 사진=안효문 기자
기아 EV3 콘셉트. 사진=안효문 기자

기아는 신차 및 콘셉트카 공개와 함께 △다양한 가격대의 EV 풀라인업 제공 △글로벌 충전 인프라 확대 구축 △안정적인 EV 생산 및 배터리 공급 체계 구축 등 EV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을 밝혔다.

기아는 현재 시장에 출시한 EV6와 EV9을 포함해 3만~8만달러 가격대에 대응하는 EV 풀라인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이 가장 많이 찾게 될 B, C 세그먼트에 대응하는 다양한 형태의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대수를 2026년 100만대, 2030년에는 16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제공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서 기아가 그리는 전동화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EV9과 EV6에 적용한 첨단 EV 기술과 친환경 소재, 대담한 디자인, 직관적인 서비스를 앞으로 출시할 대중화 EV 모델로 확대 전개함으로써 가능한 많은 고객에게 기아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충전 인프라 확대 계획도 추진한다.

우선 기아는 북미에서 5개 자동차그룹과 연합, 2030년 3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보급에 나선다.

여기에 2024년 4분기부터 테슬라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를 자사 전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 북미 고객은 약 1만2000기의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에서는 4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2025년까지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 초급속 충전기 70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핏(E-Pit)을 포함해 2025년까지 급속 3500기를 설치하고, 기아 딜러망 내에 급속·초급속 충전기 설치도 추진한다. 동시에 기아는 직접 개발한 완속 충전기를 공급, 가정 내 충전 편의도 높일 방침이다.

ⓒ연합뉴스
(왼쪽부터) 기아 EV3 콘셉트, EV5, EV4 콘셉트. 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 및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EV 생산 거점을 8개로 확장한다.

한국은 연구·개발·생산·공급을 아우르는 EV 글로벌 허브를 담당한다. 유럽에서는 중·소형 EV, 중국에서는 중·대형 EV를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는 신흥시장 전략 EV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EV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밖에 기아는 △통합 앱 ‘Kia App(기아 앱)’ 출시 △오프라인 거점 최적화·다변화·디지털화 △생성형 AI 서비스 등 걱정 없고 편리한 고객경험 제공으로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기아는 통합 앱을 통해 △차량 정보 검색, 시승 등 구매 전 단계부터 △계약 확인 등 구매 단계 △생성형 AI 챗봇을 통한 차량 및 앱 기능 관련 궁금증 해소, 보험 상품과 연계한 보험료 할인 혜택 등 구매 후 차량 이용 단계까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앱은 2024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기아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고객 중심적 EV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거점 개선에 나선다.

현재 기아는 국내에서 브랜드, 상품, 구매, 서비스를 아우르는 복합 체험 공간 ‘플래그십 스토어(Digital City Store)’와 EV 체험에 특화된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운영중이며 해외에서는 EV 특화 매장 ‘시티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글로벌 각 거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도심형 EV 전용 스토어를 열어 고객의 쉽고 편하게 기아의 EV를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기아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편의기능을 신차에 적용한다. 

고객은 생성형 AI 어시스턴트와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일정 관리, 전기차 최적 경로 설정, 여행 계획, 엔터테인먼트, 긴급 상황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전라남도 여수까지 경로 추천을 요청하면 어시스턴트는 경로와 경유지를 추천해주고, 이후 요청에 따라 추천 식당과 근처 충전소 검색 결과도 보여준다.

이후 운전자가 도착시간에 맞춰 어시스턴트가 추천한 식당 예약을 요기아는 생성형 AI 기술을 2024년 출시할 EV3에 적용해 지속적인 OTA 업데이트를 통해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 전무는 “기아는 차량 구매와 관련한 모든 시공간적 고객접점에서 고객이 걱정 없이 차량을 구매하고 쉽게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아는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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